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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황제' 낳은 슬라이딩센터, 올림픽 끝나자 폐쇄

<앵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신화를 쓴 우리 썰매 종목 선수들, 차디찬 현실을 마주하게 됐습니다.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예산 지원이 중단돼 유일한 경기장인 슬라이딩센터도 폐쇄되고 상비군도 해체됐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은 지난 2016년 10월 완공된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집중적인 훈련을 통해 이번에 메달 2개라는 결실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올림픽이 끝난 지 채 열흘도 안 돼 올해 더이상 경기장을 사용할 수 없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경기장 운영에 1년에 20억 원 정도가 소요되는데 올림픽 이후 정부 지원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올림픽 이후 경기장 관리 책임을 맡게 된 강원도는 시설을 위탁받아 운영할 주체를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표팀 훈련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당초 3월과 4월에 유망주 육성 훈련을 진행하고 9월과 10월에 새 시즌 준비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었는데 어렵게 됐습니다.

[원윤종/봅슬레이 국가대표 : 올림픽 이후에 그 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고 하면 정말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유망주들의 산실인 상비군마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이번 달 부로 해체하기로 해 걱정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 용/봅슬레이-스켈레톤대표팀 총감독 : 제발 저희 선수들한테 기회와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빠른 시급한 계획이 필요합니다.]

불모지에서 기적을 이룬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은 썰매 강국의 지위를 이어가기 위해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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