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여야 대표 오찬 회동…"한반도 평화 중요 고비"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들의 오찬 회동이 오늘(7일) 청와대에서 열렸습니다. 그동안 청와대 회동에 불참했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도 함께한 첫 완전체 회동이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에 있어 아주 중요한 고비라며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지만 야당 대표들과 일부 신경전도 벌어졌다고 합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오찬 회동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대북 특사단 이야기와 함께, 먼저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꺼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고비를 맞이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오는 과정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하게 협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특사단의 방북 결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이 기회를 어떻게 살려 나가면 좋을지 여야 대표들에게 의견을 달라고 문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북핵 문제를 처리해 오면서 그동안 북한에 많이 속았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이번에도) 평화를 내세워 가지고 남북회담을 하고 있지만 이것이 북핵 완성에 시간을 벌어주는 그런 남북 정상회담이 되어서는….]

문 대통령은 남북대화를 시작했다는 것만으로 제재 압박이 이완되는 것은 없으며, 북한과 절대로 이면 합의는 없었고 선물을 주거나 하는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특사단 대표를 맡았던 정의용 안보실장은 여야 대표들에게 방북 결과와 후속 조치에 대해 설명했고 질의응답도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