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런 민폐도 없다"…조재현, '크로스' 불명예 하차

"이런 민폐도 없다"…조재현, '크로스' 불명예 하차
성추문에 휩싸인 배우 조재현이 tvN 드라마 ‘크로스’에서 하차했다.

지난 6일 방송된 ‘크로스’ 12회에서 고정훈(조재현 분)은 장기밀매 정황을 들키지 않으려는 손영식(장광 분) 이사장이 고의로 낸 뺑소니 사고를 당했다. 고정훈은 병원에 의식불명 상태로 실려왔고, 의료진은 소생 가망이 없다는 진단을 내렸다. 누워있는 고정훈을 보고 딸인 고지인(전소민 분)과 양아들 강인규(고경표 분)는 충격에 휩싸였다.

앞서 ‘크로스’ 측은 12회에서 조재현이 연기하는 고정훈 배역을 뺄 수 있도록 극본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예정대로 12회에서 고정훈은 사실상 죽음을 맞으며 드라마에서 불명예 퇴장했다.

성추문에 휘말린 조재현이 스스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입장발표한 이후 ‘크로스’ 측은 조재현을 드라마에서 빼기 위해 애써왔다. 당초 16회에서 고정훈 캐릭터가 죽음을 맞는 것으로 계획했던 설정을 4회나 당겼다. 드라마 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주연이었던 만큼, 바로 하차시키는 것은 불가했다. 스토리 흐름상 다소 갑작스럽기는 했으나, 가능한 개연성 있는 전개로 고정훈 캐릭터가 드라마에서 빠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

조재현의 성추행 의혹이 처음 폭로된 건 지난 2월 23일이고 조재현의 입장은 바로 다음날 나왔다. 이후 ‘크로스’ 측은 조재현이 출연하는 9~12회분에서 분량을 최소화 시켰다. 조재현의 단독 샷을 최대한 줄였고, 풀샷이나 상대 배우의 리액션으로 대체했다. 그래서 흐름이 부자연스럽기도 했으나, 조재현의 분량을 최소화시키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다.

‘크로스’는 장기이식과 밀매라는 생소한 소재를 배우들의 열연으로 긴장감 넘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아온 드라마다. 그런데 주연 조재현의 성추문으로 인해 억지편집과 어쩔 수 없는 급전개가 펼쳐졌다. ‘웰메이드’라 칭찬받던 드라마인데,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다.

한편 조재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폭로가 이어진 가운데, 지난 6일 밤 방송된 MBC ‘PD수첩’에선 한 여배우가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더 큰 파장을 몰고 왔다.

[사진=tvN '크로스' 방송 캡처]

(SBS funE 강선애 기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