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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은의 TV공감] 김선아가 쓴 인생캐史

[손재은의 TV공감] 김선아가 쓴 인생캐史
“캐릭터로 기억되는 배우”

배우 김선아가 출연하는 작품마다 인생 캐릭터를 남기고 있다. 1996년 데뷔 후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김삼순(2005), ‘시티홀’ 신미래(2009), ‘여인의 향기’ 이연재(2011), ‘품위 있는 그녀’ 박복자(2017)가 대표적. 지금도 김선아 하면 드라마 속 캐릭터들이 동시에 떠오를 정도다.

최근에는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 연출 손정현) 안순진으로 시청자들과 만나는 중이다. 전작들을 넘어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경신할 조짐. 이에 그녀의 대표 캐릭터들을 짚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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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이름은 김삼순’ 속 김삼순

‘내 이름은 김삼순’은 김선아의 배우 인생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이 드라마는 당시 50%대의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켰고 김선아는 같은 해 MBC 연기대상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로코퀸으로 거듭났다. 톱 배우 대열에도 합류했다.

극중 김삼순은 현실의 삶을 살아가는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엽기발랄 노처녀 파티셰. 고용주 현진헌(현빈 분)과 계약연애로 시작해 서서히 진짜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를 위해 김선아는 7kg 가까이 체중을 늘리는 등 외모부터 변화를 줬고, 로맨스 코미디에 걸 맞는 단짠 연기를 펼쳤다. 감정 연기를 통해 캐릭터가 가진 결핍과 상처를 풀어놓는 동시에 코믹 연기로 웃음을 선사했다. 여기에 현빈과의 로맨스 연기가 더해져 핑크빛 설렘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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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위있는 그녀’ 속 박복자
김선아는 ‘품위있는 그녀’를 통해 또 한 번의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이 드라마에서는 욕망에 휩싸인 여인을 강렬하게 그려냈다. 그녀의 연기 변신은 대중과 언론의 호평을 싹쓸이했다.

김선아가 연기한 박복자는 한 가지 성격으로 정의 할 수 없는 입체적 캐릭터. 오로지 돈을 쫓아 대성펄프 회장인 안태동의 간병인이 돼 집안을 장악해간다. 그렇게 화려한 인생을 살다가 의문의 살해를 당한다. 

김선아는 박복자 역에 어울리는 헤어와 의상 등을 준비하기 위해 수많은 시도와 노력을 기울였다. 그렇게 만반의 준비 후 파격적인 변신에 성공했다. 박복자를 통해 인간의 탐욕과 흥망을 폭넓은 감정 연기로 소화해내 ‘역시 김선아’라는 극찬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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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스 먼저 할까요?’ 속 안순진
‘품위 있는 그녀’의 성공 이후 김선아의 차기작에 눈이 쏠렸던 상황. 그녀는 곧바로 ‘키스 먼저 할까요?’를 들고 나타났다.

이 드라마 속 안순진은 극빈 돌싱녀. 전 남편의 빚까지 떠안고 살지만 누구나 돌아볼 만큼 매력적이고 거침없다. 툭툭 튀어나는 혼잣말까지 계속 듣고픈 여자, 유쾌함과 풍성한 감정선을 오가야 하는 캐릭터다.

김선아는 지난 세월에 지쳐 모든 것을 내려놓은 채 살아가는 안순진의 허무한 일상에 유쾌함을 녹여내며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마성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중. 배꼽 빠지는 코믹부터 깊은 감수성의 멜로까지 다채롭게 변주해 웃기다 울리며 단짠 연기의 정수를 보여줘 연기 내공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안순진의 사연이 하나씩 밝혀지며 무한(감우성 분)과의 멜로가 진행되고 있는 터라 앞으로 더욱 짙은 감성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김선아는 자신의 연기 인생에 수많은 캐릭터를 남겼다. 이에 대해 그녀는 “지금까지 삼순이, 복자, 미래 등 이름으로 기억되는 캐릭터들이 많아서 복 받았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드라마에서 안순진은 순진하지 않은, 혹은 순진한 캐릭터다. 그 자체로 기억 되서 마음속에 오래오래 남았으면 좋겠다. 실제 나와 닮은 모습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선아는 ‘내 이름은 김삼순’, ‘여인의 향기’, ‘품위있는 그녀’에 이어 ‘키스 먼저 할까요?’에 이르기 까지 특별한 상황에 처한 인물에도 현실감을 부여하며 시청자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힘을 가지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부터 정통 멜로까지 넘나드는 김선아만의 연기가 대중들에게 사랑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진=SBS funE DB, MBC, JTBC, SM C&C

(SBS funE 손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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