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저스 '포브스 억만장자' 1위 등극…이건희 7계단 상승 61위

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제프 베저스 최고경영자가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집계한 '억만장자' 순위에서 처음으로 1위에 등극했습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지난해 68위에서 61위로 올랐습니다.

포브스는 현지시간 6일 '2018년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서 베저스가 1천120억 달러, 약 119조 9천520억 원의 재산으로 지난해 1위였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창업자를 따돌렸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아마존 주가가 59%나 급등하면서 베저스의 재산도 392억 달러나 늘었습니다. 포브스가 지난 1987년부터 관련 순위를 집계한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입니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1위, 지난 24년간 18년간 1위를 차지했던 게이츠는 900억 달러로 베저스에게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840억 달러로 3위였고, 프랑스 명품업체 루이뷔통모에헤네시 그룹을 이끄는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720억 달러로 4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710억 달러로 5위를 차지했습니다.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의 마화텅 회장과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각각 17위와 20위에 올라, 중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20위권에 진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보유 호텔과 골프장 등의 자산가치가 떨어지면서 지난해보다 4억 달러가 줄어든 31억 달러로 766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544위에서 200계단 이상 하락했습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은 186억 달러로 61위에 랭크됐습니다.

한국인으로는 이 회장 다음으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19억 달러로 126위를 차지했고, 이건희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4억 달러로 207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71억 달러로 222위에 올랐습니다.

올해 억만장자는 총 2천208명으로 지난해의 2천43명보다 165명이 늘었으며 특히 259명이 신규 진입했습니다.

이들의 총 재산은 9조 1천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약 1%에 해당하는 상위 20명의 재산은 1조 2천억 달러에 달해 전체의 13%를 차지했습니다.

국가별 억만장자는 미국이 585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본토와 홍콩, 대만의 억만장자는 476명을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