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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해외 계열사 채무보증 59조 원…"동반부실 우려"

30대 그룹 해외 계열사 채무보증 59조 원…"동반부실 우려"
지난해 국내 30대 그룹의 계열사 채무보증액이 약 62조 원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대부분이 해외계열사에 대한 보증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시한 30대 그룹의 국내외 계열사·종속기업에 대한 채무보증액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62조 5천 923억 원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30대 그룹의 자기자본 합계 1천 55조 3천 630억 원의 6.3%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특히 이 중 해외계열사에 대한 보증이 전체의 94.1%인 58억 9천 304억 원으로, 국내 계열사 보증액 3조 6천 619억 원의 16배를 넘었습니다.

그룹별로는 효성이 자기자본 5조 1천 900억 원 가운데 채무보증액이 2조 6천 985억 원으로 집계돼 유일하게 50%를 넘었습니다.

해외계열사에 대한 보증이 2조 4천 301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효성 관계자는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서 글로벌 생산기지를 많이 구축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금융권이 본사 보증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CJ그룹이 자기자본 대비 해외계열사 채무보증 비중이 28.0%로 그 뒤를 이었고, OCI 21.0%, 두산 18.5%, 한진 15.1%, 롯데 11.3%, LG 11.1% 등의 순이었습니다.

절대 금액으로는 삼성의 해외계열사 채무보증액이 14조 4천 962억 원으로 가장 많았지만, 자기자본 대비 비중은 5.0%로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공정위는 국내 계열사에 대해 채무보증을 제한했지만 외국법 적용을 받는 해외계열사는 예외로 뒀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해외사업이 어려워질 경우 같이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기자본에 비해 지나치게 채무보증이 많은 기업에 대해서는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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