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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격적 행보…성폭행 폭로 날 미투 동참 발언

<앵커>

공교롭게도 안 전 지사의 성 추문이 폭로된 그날, 안 지사는 도청 직원들을 모아놓고 최근의 미투 운동을 언급하면서 성차별·성폭력 문화를 극복하자고 역설했습니다. 그가 성폭행을 저지른 지난해 스위스 출장도 UN 인권이사회에서 자신의 인권 행정 사례를 소개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도청 직원 만남의 날 행사. 안희정 전 지사는 남성 중심의 권력질서 속에서 행해지는 모든 폭력이 다 희롱이고 차별이라고 역설했습니다.

[안희정/前 충남도지사 : 성평등·인권 도정이라는 관점에서 일체의 희롱이나 폭력, 그리고 인권의 유린을 막아내는 새로운 문화들을 만들어 냅시다.]

도지사로서 자신의 행정이 인권과 성 평등에 입각한 것이라고 자평하기도 했습니다.

[안희정/前 충남도지사 : 우리 도의 양성평등을 위한 다양한, 어떤 우리들의 노력에 모두가 동참해 주셨으면 합니다.]

인권은 안 전 지사가 도지사 시절 내내 강조했던 최우선 가치였습니다.

[안희정/前 충남도지사 : 성차별의 차별과 폭력의 문화를 극복해낸다면 우리는 사람으로서 좀 더 평화로운, 공정한 기회의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성폭행이 있었다고 지목된 지난해 9월 스위스 출장도 UN 인권이사회에서 인권 행정 사례를 발표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안 전 지사는 당시 페이스북에 "인권이 사회, 경제, 문화적 권리로 확대되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 인권은 민주주의이고 평화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썼습니다.

성폭력 가해자였으면서 미투 운동의 옹호자인 척했던 안희정 전 지사의 이중성이 충격과 실망을 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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