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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사단, 숨 가빴던 '평양 27시간'…'北의 큰 기대' 확인

<앵커>

11년 만의 대북 특사단에 북한 역시 큰 의미를 두고 있다는 건 이번 1박 2일 일정 내내 드러났습니다.

특사단의 짧지만 길었던 평양에서 27시간을 김수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어제(5일) 오후 1시 50분, 대북 특사단은 문재인 대통령 친서를 들고 평양으로 가는 특별기에 올랐습니다.

노무현 정부 이후 10년 7개월 만의 특사 방북이었습니다.

[정의용/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한반도의 비핵화와 진정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만들어나가고자 하는 대통령의 확고한 뜻과 의지를 분명하게 전달하겠습니다.]

평양 일정은 숨 가빴습니다.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등과 방북 일정을 조율한 뒤 첫 일정이 바로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과 만찬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특사단은 문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고, 남북관계와 비핵화 등을 놓고 김 위원장과 의견을 주고받았습니다.

오늘은 북측 고위급 당국자들과 후속 실무 회담을 했습니다.

특사단은 예정보다 1시간 늦은 오늘 오후 5시 58분 남으로 돌아왔는데 그만큼 후속 회담에서 할 말이 많았던 거로 추정됩니다.

특사단 체류 기간, 우리 정부 공식 브리핑보다 북한 매체들 보도가 항상 더 빨랐습니다. 이제껏 본 적 없는 적극적이고 신속한 보도입니다.

[조선중앙TV : 남측 특사로부터 수뇌상봉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전해 들으시고 의견을 교환하시었으며 만족한 합의를 보셨습니다.]

민감한 남북관계 관련 사안을 이례적으로 빠르게 전한 북한의 모습은 이번 특사단 방북에 북한도 큰 기대와 의미를 뒀다는 것을 상징으로 보여줍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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