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대표단의 어제(5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의 면담 및 만찬은 조선노동당 건물에서 열렸다고 청와대가 오늘 밝혔습니다.
남측 인사의 노동당사 본관 방문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접견과 만찬은 조선노동당 본관 진달래관에서 어제 오후 6시부터 4시간 12분 동안 이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접견에는 방남 특사였던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배석했고, 이어서 진행된 만찬에는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맹경일 통전부 부부장, 김창선 서기실장이 추가로 참석했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결과가 있었고 실망스럽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내용은 귀환해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북 간에 일정 정도 합의가 이뤄진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그런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일정 부분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관계자는 '비핵화 방법론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랬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비핵화 3단계론'을 제안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특사단과 김 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합의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남측 특사로부터 수뇌 상봉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전해 들으시고 의견을 교환하시었으며 만족한 합의를 보시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어제 면담과 만찬이 4시간이 넘게 진행된 것과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할 얘기가 많았을 것"이라며 "많은 얘기를 충분히 나누었다"고 전했습니다.
김여정 특사가 방남했을 당시 문 대통령과의 면담 및 오찬은 2시간 30분가량 진행됐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어젯밤 늦게 특사단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았습니다.
특사단은 오늘 김영철 부위원장과 후속회담을 하고 오후에 귀환할 예정입니다. 수석특사인 정 실장은 귀환 뒤 언론 브리핑을 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