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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반체제·극우 정당 돌풍…과반 없어 불안 우려

<앵커>

이탈리아 총선에서는 난민은 싫다, EU도 싫다는 반체제·극우정당이 1등을 차지했습니다. 영국에 이어서 이탈리아까지 EU에서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이탈리아 총선 결과 기성 정치 체제의 부패를 심판하겠다고 나선 신생정당 오성운동이 30%가 훌쩍 넘는 득표율로 최대 정당이 됐습니다. 

최다 득표는 37%를 얻은 우파연합이 차지했습니다. 우파연합은 난민이 이탈리아를 침범했다는 과격한 구호와 함께 이탈리아 우선을 외치는 극우정당인데, 당초 예상을 깨고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정당, 전진 이탈리아를 앞질렀습니다.

집권 민주당이 중심이 된 중도좌파연합은 23%의 지지율로 멀찌감치 뒤로 처졌습니다.

마테오 렌치 전 총리가 이끄는 민주당은 역대 최저 수준인 19%의 저조한 득표율로 참패를 당했습니다. 렌치 전 총리는 당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이번 이탈리아 총선에서는 어떤 진영도 독자적 정부 구성에 필요한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최대 정당으로 약진한 오성운동과 최다 득표인 우파연합간의 정부 구성을 위한 힘겨루기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유럽연합은 유로존 회원국 중 3번째로 비중 있는 이탈리아 총선에서 반난민, 반EU 성향의 정당들이 약진하자, 유럽연합 결속력 약화와 향후 추진하려는 개혁운동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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