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투 운동이 시작된 이후 가장 파장이 큰 폭로가 어제(5일) 나왔습니다.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도 거론됐던 안희정 충남지사의 비서가 안 지사에게 여러 차례 성폭행을 당했고, 미투 운동이 거세게 일었던 최근까지도 계속됐다고 폭로했습니다. 안 지사는 부적절한 관계는 인정하면서도 강압은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폭로 이후 공식적인 반응은 아직 없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 현직 비서인 김지은 씨는 한 방송뉴스에 출연해 안 지사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도 비서로 근무하는 김지은 씨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동안 4차례 성폭행당했으며 수시로 성추행이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지난해 7월 러시아 출장, 9월 스위스 출장 등 수행비서로서 해외에 나갔을 때 그런 일이 있었다고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 때 안 후보 캠프에 있었고 이후 작년 6월 수행비서로 채용됐으며 올해 초 보직이 바뀌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 지사는 미투 운동이 활발해진 시점에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그렇게 말한 지난달 25일에도 성폭행이 있었다고 김 씨는 밝혔습니다. 김 씨는 또 안 지사에 의한 성폭력 피해자가 더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이르면 오늘 안 지사를 수사 기관에 고소할 방침입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부적절한 관계는 인정하면서도 강압이나 폭력은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 지사 측은 성폭행 의혹이 폭로된 이후에도 현재까지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동영상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