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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퇴근했으니 배 타라고?…항공사 '부실 대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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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로 가던 항공기가 날씨 때문에 홍콩으로 회항했는데 이후 승객들은 항공편이 아니라 배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해야했습니다. 근무시간이 끝났다며 기장이 퇴근했기 때문입니다.

KNN 강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일 밤 9시 반, 김해공항을 출발해 마카오로 가던 에어부산 항공기가 안개 때문에 홍콩으로 회항했습니다.

어제 새벽 2시쯤 홍콩에 도착한 승객 120여 명은 8시간 넘게 공항에서 대기했습니다.

승객들은 항공사 측에 제대로 된 설명과 숙소도 제공 받지 못한 채 기내와 공항 로비에서 밤을 새워야 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후에 또 생겼습니다. 해당 항공기 기장은 근무시간이 끝났다며 퇴근을 했고 승객들은 대체 항공편이 아닌 배를 이용해 마카오까지 가야 했습니다.

[승객 : 기장을 구해주겠다고 해 놓고 말이 또 바뀌고 많이 황당했죠. 힘들었고, 기다리는 것도….]

승객들 사이에서는 기체결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졌고 배편 이동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왔습니다.

항공사 측은 기체결함은 아니며 날씨와 승무원의 법정 근로시간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항공사 관계자 : 태풍이나 3월처럼 안개 많이 껴서 저 시정되는 날 말고는 잘 없긴 하죠, 이런 경우는….]

하지만 항공사 측의 부실 대응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끊이지 않는 저비용항공사들의 지연결항 논란, 승객과의 신뢰를 지키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동명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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