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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 사진 요구"…남궁연 4번째 피해자 나왔다

<앵커>

미투 논란이 시작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음악인 남궁연 씨가 자신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여성 3명을 명예 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했는데, 4번째 폭로자가 힘을 보태겠다면서 저희 SBS에 추가 제보를 해왔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D씨는 지난 2006년 친분이 있던 남궁연 씨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남궁연 씨가 공연에 필요한 컴퓨터 그래픽 작업을 위해 여성 신체 사진이 필요하다며 누드 사진을 보내달라고 했다는 겁니다.

D씨는 처음에는 다른 사람의 사진을 구해 보내줬지만, 남궁연 씨는 지속적으로 D씨의 사진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성희롱 피해자 D씨 : 그 당시에는 정말 힘이 있던 사람이고, 이게 거절을 할 수도 없고, 설마 그러겠나 싶은 거예요. 그 당시에는…자신이 가진 권력을 이용해서, 성 노리개로 이용을 했다는 게 정말 화가 나고요.] 

남궁연 씨 변호사는 D씨에게 모델료를 지급했다고 해명했지만 입증할만한 자료를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국악인 A씨는 지난해 10월 남궁연 씨가 공연 영상 그래픽에 쓸 거라며 옷을 벗어보라고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성희롱 피해 여성 A씨 : 이렇게 휴대전화 들면서 딱 앉아서 이렇게 하면서 그러면 가슴만 5초만, 싫어? 그럼 3초만. 이걸 찍어서 너한테 CG로 컴퓨터로 보여주려고 했는데.] 

D씨는 A씨의 폭로가 자신이 겪은 일과 너무 비슷해 놀랐는데, 남궁연 씨가 A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하자 폭로를 결심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성희롱 피해자 D씨 : 권력이나 명예를 실추시키지 않기 위해서 한 사람을 매장을 시키겠다는 건데, 그거는 아니죠. 피해자들이 많이 나와서 말의 힘을 보여줬으면 하는 생각이죠.] 

이로써 남궁연 씨의 성폭력을 고발한 여성은 4명으로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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