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중미 엘살바도르 총선…여론조사, 우파 야당 우세 점쳐

중미 엘살바도르에서 4일(현지시간) 실시된 총선과 지방의회 선거에서 우파 야당이 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4일(현지시간) 엘 디아리오 데 오이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3년 임기의 의원 84명과 262개 시의 시장과 시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가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유권자가 520만 명으로 8개 정당이 후보자를 낸 이번 선거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민심의 향배를 미리 엿볼 수 있는 시험대로 여겨진다.

선거 직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다수당인 우파 야당 '전국공화연합'(ARENA)이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조사됐다.

ARENA는 현 의회에서 35석을 차지하고 있다.

좌파 여당 '파라분도 마르티 민족해방전선'(FMLN)은 현재처럼 제2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FMLN의 의석수는 31석이다.

친미 정권에 반발했던 게릴라 조직을 모태로 한 FMLN은 2009년 이후 집권해왔지만, 중미에서 가장 저조한 경제 성장과 빈곤, 높은 살인율 탓에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여왔다.

세계은행이 집계한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2.4%다.

2010년부터 2016년 사이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1.9%다.

세계은행은 엘살바도르 전체 가구 중 41%를 빈민층으로 분류하고 있다.

지난해 인구 10만 명 당 살인율이 60명에 달할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들 중 하나로 평가된다.

ARENA가 예상대로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엘살바도르도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전통적으로 좌파성향이 강했던 중남미 국가에서 최근 수년 사이 진행된 좌파 퇴조 경향에 가세하게 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진단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