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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비리 조사'에 외국계 은행 제외…커지는 형평성 논란

<앵커>

금융감독원이 대대적으로 은행 채용비리를 조사하면서도 외국계 은행은 살펴보지 않았습니다. 국내 은행 중에 경남은행이 본조사에서 제외됐죠.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연말부터 올 초까지 금융감독원은 시중은행 11곳의 채용비리 실태를 조사해 혐의가 짙은 은행 5곳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하지만 외국계 은행 두 곳은 아예 조사에서 제외됐습니다. 은행권에서는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며 봐주기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국회에서도 의문을 제기하자 금감원은 이런 답변을 내놨습니다. 해당 외국계 은행들은 채용비리를 2중 3중으로 감시할 수 있는 내부 제도가 잘 갖춰져 있어 제외했다는 겁니다.

다른 은행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은행 관계자 : 나름대로 공정한 채용시스템을 운영한다고 하는건 은행들 입장이 똑같을텐데, 몇 개 은행은 빼고 형평성에는 안맞죠.]

또 국내 은행 중에도 경남은행의 경우, 사전조사를 벌이고도 본 조사에서는 제외됐습니다.

사전 조사 결과 문제가 없었고 조사 인력과 시간이 제한돼 제외했다는 건데, 사전검사는 본 검사에 필요한 예비 자료 수집만 하는 것이어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남희/금융소비자원 대표 : 이번 조사가 기관마다 기간이 다르고 투입 인원이 다르고, (조사 기준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에 대한 것들을 금융감독원은 답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조만간 제2금융권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할 예정인데, 일관된 기준을 마련해 조사의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준영,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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