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논란 와중에…백악관 '앞마당'서 권총 소동

미국에서 총기소유 규제 논란이 가열된 가운데 현지시간 3일 워싱턴DC의 백악관 앞에서 '권총 자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CNN 등 미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정오 직전 한 남성이 백악관 북쪽 펜스 쪽으로 다가간 뒤 숨겨둔 권총을 여러 발 쐈으며, 이 중 자신의 머리를 겨눈 한 발로 인해 그 자리에서 사망했습니다.

추가적인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비밀경호국도 별도로 총격을 가하진 않았습니다.

백악관 비밀경호국 대변인은 "이 남성이 쏜 여러 발 가운데 백악관 건물 쪽을 조준한 것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비밀경호국은 이 사건이 현장 주변에서 알려지자 공식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하면서 "백악관 북쪽 펜스에서 한 남성이 자신에게 총을 쏴 부상했다"면서 "응급의료진이 출동했고 추가적인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으나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사고 발생 직후 백악관 주변을 전면 통제했으며, 권총 자살 경위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건 수사는 워싱턴DC 경찰 주도로 이뤄지고 있으며, 당국은 이 남성의 신원을 확인했으나 가족 통보 절차 등을 마치기 전까지는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고가 났을 당시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