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건물 있던 자리엔 흔적만…시리아군에 피폭 동구타 실상 공개

건물 있던 자리엔 흔적만…시리아군에 피폭 동구타 실상 공개
▲ ?시리아군 무차별 폭격에 파괴된 동구타…왼쪽은 지난달 23일 오른쪽은 이달 2일 모습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동쪽 동(東)구타가 지난달 시리아군의 무차별 폭격에 파괴된 모습을 알 수 있는 위성 사진이 현지시간 어제(2일) 공개됐습니다.

집과 시설이 오밀조밀하던 자리에는 평평한 터만 남아 휑했고 나무도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유엔의 위성 이미지 분석 기구인 유엔활동위성프로그램(UNOSAT)은 지난달 중순과 이달 초 사이 다마스쿠스 동쪽 일대 여러 지점의 모습을 비교할 수 있는 위성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다마스쿠스에 가까운 카프르 바트나와 에르빈 등 일부 구역은 작년 말부터 약 석 달간 도시가 완파됐다고 할 만큼 변한 것을 위성 사진에서 볼 수 있다고 유엔프로그램은 설명했습니다.

유엔프로그램의 아이나르 비에르고 단장은 아랍권 언론 알자지라에 "사진을 보면 동구타에 폭격 수위가 점점 심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파괴된 지역이 상업지역인지 주거지역인지 명확히 구별하기 쉽지 않지만 주거지역으로 보이는 곳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의 보고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시작된 시리아군의 무차별 공습에 동구타에서 민간인 약 620명이 숨졌습니다.

국제사회는 병원과 주거지를 가리지 않은 동구타 공격을 "전쟁범죄에 준한다"거나 "생지옥"이라고 묘사하며 비판했으나, 러시아는 동구타 참상 보도를 "집단 정신병"이라고 매도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달 24일 시리아 전역에서 30일간 휴전을 '지체 없이' 시행하기로 결의했으나, 이 결의는 아직 이행되지 않았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