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고비마다 승부수 됐던 '특사'…'비핵화 회담' 실마리 찾나?

<앵커>

대북 특사라고 하면 어르신들은 이후락 정보부장부터 떠올리실 텐데 남북 관계 전환점마다 대북특사가 등장하고는 했습니다.

과연 이번에 특사가 던질 승부수는 뭔지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대북특사의 시초는 1972년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입니다. 이 부장은 극비리에 평양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을 만났고 이는 7·4 공동성명으로 이어졌습니다.

[대한뉴스 : 이후락 중앙정보부장과 북한의 당 조직지도부장 김영주가 같이 서명한 이 공동성명은….]

대북특사 본격화는 김대중 정부부터입니다. 2000년 당시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이 특사로 나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켰습니다.

노무현 정부의 2007년 정상회담 때는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이 대북 특사였습니다.

앞서 2005년에는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이 특사로 방북해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이끌기도 했습니다.

특사로 가장 많이 방북한 사람은 임동원 전 장관입니다. 2000년 정상회담 직전에는 의제 조율을 위해, 2002년에는 남북관계 복원 등을 위해, 2003년에는 북핵 위기 타개를 위해 방북했습니다.

두 번의 특사 방북은 성공적이었지만 2003년 방북은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지도 못했습니다.

[임동원/前 장관(2003년 1월) :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방에서 중요한 현지지도를 하고 있는 사정 때문에 (특사를) 만날 수 없게 되었다고….]

북한의 우라늄 농축 의혹으로 핵위기와 북미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특사외교로 문제를 풀기는 역부족이었기 때문입니다.

또 한 번의 핵위기 속에 진행되는 이번 특사외교의 성공 여부는 비핵화 회담의 실마리가 마련되느냐에 달렸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 '대북 특사' 서훈·정의용 함께 간다…다음 주 초 북한 방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