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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레드카펫 드레스코드 없어…지속 가능한 '미투' 초점"

미국 서부 현지시간으로 4일 오후 5시(한국시간 5일 오전 10시) 미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90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도 성폭력 저항을 뜻하는 '미투(MeToo)'의 물결이 거세게 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 1월 7일 레드카펫을 온통 검은색으로 뒤덮은 '올 블랙 의상 통일'과 같은 드레스 코드가 아카데미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투 캠페인을 주도하는 '타임즈업'(Time's Up) 멤버들은 오스카 레드카펫 행사를 앞두고 1일 LA 시내 웨스트할리우드의 한 스튜디오에서 준비 모임을 했다.

타임즈업을 결성한 숀다 라임스, 애바 더버네이, 배우 로라 던과 테사 톰슨, 제작자 케이티 맥그레이스, 변호사 니나 쇼 등이 함께 했다.

더버네이는 AP통신에 "우리는 지속 가능하고 오래 갈 수 있으며 의미심장한 무엇인가를 더 만들어내려 한다"고 말했다.

라임스는 "타임즈업 운동은 레드카펫에서 시작했지만 거기에만 머물러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타임즈업이 골든글로브와 그래미, 미국배우조합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선명한 메시지를 계속 전달해온 만큼 한 걸음 더 나아가 지속적인 성폭력 저항 캠페인을 이끌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할리우드 배우·감독·제작자와 활동가 수백 명이 참가한 타임즈업은 유명 배우들의 성폭력 폭로뿐 아니라 일반 직장 내 성폭력 피해 고발과 구제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타임즈업 멤버들은 골든글로브 때처럼 모든 여배우와 활동가들에게 검은 드레스를 맞춰 입도록 '의상 통일 코드'를 부여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다양한 의상과 소품, 레드카펫 인터뷰 등을 통해 미투 정신을 증폭시킨다는 전략이다.

앞서 일부 시상식에서는 검은 드레스 대신 흰 장미를 들고 나오는 여배우들의 모습이 보였다.

올해 처음 열린 메이저 영화제 시상식인 골든글로브에서는 행사장인 LA 베벌리힐튼 호텔에 거의 모든 여배우들이 검은 드레스를 입고 참가했으며, 남자배우들도 턱시도에 '타임즈업' 배지를 달고 나온 이들이 많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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