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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연예인 입학 비리 결과 발표…"면접도 안 보고 합격"

<앵커>

SBS가 단독 보도해드렸던 유명 연예인의 경희대 대학원 입학 비리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찰은 정용화 씨 측이 군 입대를 늦추려고 먼저 부탁을 했고 면접도 안 보고 최고 점수로 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가수 정용화 씨와 조규만 씨, 중소기업 대표 김 모 씨까지 3명이 지난해 경희대 대학원에 부정입학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수사 결과 이들은 면접시험을 보지 않고도 석사와 박사과정에 합격했습니다.

면접시험에 불참하면 불합격이라는 원칙이 무시된 겁니다.

입시 비리는 해당 학과장이면서 면접심사위원장인 이 모 교수가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교수가 다른 면접위원 교수들에게 석차가 미리 적힌 평가표대로 점수를 주도록 했다는 겁니다.

그 결과 면접도 안 본 정용화 씨는 응시자 중 최고 점수를 받아 합격했습니다.

[남규희/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3계장 : 교수들의 연구실적을 평가하고 승진, 재임용에 영향을 행사할 수 있는…면접위원들은 부당한 요구에도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정용화 씨는 이 교수와 따로 면접을 봤다고 주장했지만 정 씨와 이 교수가 만난 건 면접전형이 있기 넉 달 전과 대학원에 합격한 뒤, 이렇게 두 번뿐이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또한, 정 씨 측이 군 입대를 늦추려고 경희대에 먼저 대학원 입학을 부탁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 씨와 조 씨 등 부정입학자 3명과 학과장에 대해 업무 방해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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