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큰형 이상은 "도곡동 땅 매각대금 일부 MB 소유 인정"

<앵커>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진짜 주인이 누구냐를 놓고 핵심 관계자들의 진술이 일제히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 전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씨가 다스의 종잣돈인 도곡동 땅 매각 대금의 상당액이 이 전 대통령에게 흘러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이상은 다스 회장은 조사를 받고 귀가하면서 취재진에게 다스와 이명박 전 대통령이 관련 없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이상은/다스 회장 (1일 밤) : (이 前 대통령과 다스 연관성 인정하시나요?) 아니에요.]

그러나 이 회장은 검찰에서는 다스 지분 매입의 종잣돈인 도곡동 땅 매각 대금 중 상당 부분이 이 전 대통령에게 들어갔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곡동 땅은 자신과 이 전 대통령의 처남 고 김재정 씨 것이라는 지난 2008년 BBK 특검 때 진술을 뒤집은 겁니다.

이상은 회장은 검찰이 도곡동 땅 매각 대금 중 50억 원이 이 전 대통령의 논현동 사저 수리비로 들어간 자료 등을 제시하자 반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회장이 다스 지분 종잣돈의 주인이 자신이 아니라고 인정한 사실 자체가 결국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소유를 입증하는 근거가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도 다스와 관련해 이미 충분한 자료를 확보한 상태라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의원도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다시 소환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