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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 델타에 항공유면세 철회…'NRA 끊기'에 반격

미국 플로리다 주 고교 총기 참극 이후 총기규제 강화 목소리에 동참하는 기업들이 잇따르는 가운데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미 조지아 주 의회가 반격에 나섰다.

조지아주 의회가 미국총기협회(NRA) 회원에게 주던 할인 혜택을 중단한 델타항공에 대한 세제혜택 계획을 철회한 것이다.

2일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 언론에 따르면 전날 조지아 주 상원은 당초 항공유 면세혜택이 담겼던 법안에서 이 조항을 삭제하고 법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항공유 면세혜택을 먼저 통과시켰던 조지아 주 하원도 상원을 통과한 수정안을 가결했다.

항공유 면세혜택은 당초 조지아 주의 최대 고용기업 가운데 하나인 델타항공의 요구로 법안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델타항공이 NRA와의 제휴 중단을 선언하자 조지아주 상·하원을 장악한 공화당 의원들이 중심이 돼 사실상 보복조치에 나선 것이다.

당초 법안에 포함됐던 항공유 면세혜택 규모는 5천만 달러(약 514억 원) 규모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 소속인 나탄 딜 조지아주 주지사는 이 법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딜 주지사는 항공유 면세혜택을 지지했지만 "법안에는 개인과 기업들의 세제를 크게 감면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면서 법안 서명 이유를 설명했다.

법안 통과를 주도했던 공화당 소속 케이시 게이글 조지아 주 상원 의장은 "기업들이 결정을 할 모든 법적 권리가 있고, 주 의회에서 다수당인 공화당도 원칙에 따라 운영할 모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17명이 희생된 지난달 14일 플로리다 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의 총기 참극 이후 델타항공 외에도 유나이티드 항공, 중고차 거래업체인 트루카, 렌트카 업체인 엔터프라이즈 홀딩스·허츠·에이비스·버짓, 대형 민영은행인 '퍼스트 내셔널 뱅크 오브 오마하', 보험회사인 메트라이프, 가정보안기업 심플리세이프, 사이버보안회사인 시만텍 등 기업들의 NRA와 고리 끊기가 잇따랐다.

딕스스포팅굿즈, 월마트, 크로거 등 총기를 판매해온 유통업체들도 21세 미만에 대한 총기판매 전면중단이나 공격용 무기 판매 중단을 잇달아 선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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