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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탑 훼손' 보수단체, 도 넘은 행동…경찰 "엄정 수사"

<앵커>

어제(1일) 3 ·1절을 맞아 거리 행진에 나선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광화문 광장의 촛불탑을 훼손하고 다른 시민단체 회원을 폭행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피해 시민단체들이 공동대응에 나선 가운데 경찰도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지긋지긋해.]

한 여성이 쓰러져 있는 촛불집회 기념탑을 막대기로 내리칩니다. 다른 시위자는 촛불 탑 아래에 불을 붙입니다.

어제저녁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집회 기념탑을 쓰러뜨리고 불을 질렀습니다. 이들은 세월호 관련 단체 회원을 폭행하고 진보 단체 공연장의 현수막도 찢었습니다.

[김경남/4.16연대 상황실장 : (태극기 집회 참가자가) 여기 들어오더니 이렇게 주먹질을 했어요.]

경찰이 부상 등 피해가 커질 것을 우려해 적극 제지에 나서지 않으면서 소동은 1시간 반 동안 이어졌습니다.

[안순호/4.16연대 공동대표 : 기물을 파손하고 시민들에게 모욕적인 언사와 위협적인 행동을 했던 것들을 테러 행위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피해 시민단체들은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피해 상황을 정리해 법적 대응할 계획입니다.

경찰도 도를 넘는 폭력행위에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기념탑 훼손과 경찰관 폭행, 경찰 카메라 강탈 등 시위대가 벌인 모든 불법 행위를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기념탑 파손 혐의로 50대 여성 1명을 체포했고 CCTV 분석을 통해 집회 대표자뿐만 아니라 일반 참가자도 형사처벌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황지영, 화면제공 : 4.16연대 시청자 서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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