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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정보당국, 가택연금 야권 지도자 집에 난입

베네수엘라 정보당국이 가택연금 중인 야권 지도자의 집에 난입했다고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언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택연금 중인 우파 야권 지도자 레오폴도 로페스의 부인인 릴리안 틴토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로페스는 2014년 43명이 숨진 반정부 시위를 조장한 혐의로 징역 14년을 선고받은, 베네수엘라에서 가장 잘 알려진 정치범이다.

집권 중인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게 가장 강력하게 반대하는 야당 '민중의지당'(Popular Will)을 창당했다.

로페스는 반정부 시위가 절정에 달하던 작년 7월 3년간의 수감생활 끝에 석방돼 가택연금 상태에 들어갔다.

베네수엘라의 부유한 집안 출신인 로페스는 2000∼2008년 카라카스 인근의 차카오 시장을 지냈으며,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공공정책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에 친정부 진영은 그가 부유층과 미국의 이해관계를 대변한다고 비판한다.

베네수엘라 정보당국의 집 수색은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당국이 어떻게 언론과의 접촉을 막고 있는지 묘사한 로페스의 인터뷰를 발행한 지 몇 시간 후에 이뤄졌다.

틴토리는 "정보당국 요원들이 무기를 소지한 채 우리 집에 들어와 머물렀다"면서 "세 아이가 있는 가운데 집에 난입한 것은 불법적이며 비인도적인 처사"라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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