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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피해 여검사, 돌연 "사건화 원치 않아"…경위 조사

<앵커>

3년 전에 검찰에선 여자 검사가 선배 검사에게 몹쓸 짓을 당했는데 처음에는 처벌을 해달라고 했다가 며칠이 지나서 입장을 바꾼 걸로 드러났습니다. 정말 본인 뜻이었는지 아니면 누군가 윗사람이 압력을 넣은 것인지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성추행 진상조사단은 지난 2015년 4월 전직 검사 A 씨가 후배 여검사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여검사는 상관과의 면담에서 A 씨에 대해 처벌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상관은 대검 감찰부에 진상 조사의 필요성을 알렸고 대검 감찰부는 즉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해당 여검사는 1차 조사 때까지만 해도 가해자를 처벌해 달라는 뜻을 굽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며칠 뒤 2차 조사에서 돌연 사건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찰 조사는 중단됐고 A 씨는 별도의 징계나 감찰 없이 사표를 내고 대기업 법무팀에 입사했습니다.

친고죄 폐지 이후 벌어진 일이라 피해자의 의사와 무관하게 처벌도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조사단은 피해자가 갑자기 의사를 바꾼 경위가 석연치 않다고 보고 누군가의 압력이나 회유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에 나섰습니다.

앞서 조사단은 해외에 머물고 있는 A 씨에 대해 다음 주 초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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