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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들, 3·1절 집회…'촛불 기념탑' 넘어뜨리고 방화

<앵커>

어제(1일) 삼일절을 맞아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보수단체들이 집회를 열었는데, 일부 참가자들이 촛불집회 기념탑을 넘어트리고 불에 태웠습니다. 경찰은 수사에 나섰습니다.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넘어진 철제 조형물이 불에 타고 그을려 형편없이 부서졌습니다. 어제저녁 6시쯤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 가운데 일부가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희망 촛불' 기념탑을 밀어 넘어뜨렸습니다.

이들은 넘어진 기념탑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떼 내고 불까지 붙였습니다.

[목격자 : 갑자기 몰려와서 (넘어뜨린) 거예요. 갑자기 그걸 불을 붙여서 불이 나는 걸 봤거든요.]

불은 경찰관들과 소방관들이 곧바로 껐지만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며 경찰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집회 참가자 2명도 다쳐 치료를 받았습니다.

쇠몽둥이로 넘어진 기념탑을 내려치던 50대 여성이 현장에서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세월호 천막을 부수러 가자!]

기념탑 설치를 주도했던 퇴진운동 측은 이들이 '일제 강제징용자 추모문화제'와 세월호 추모공간에도 피해를 줬다며 관련 단체와 협의해 공동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현성/4·16연대 자원봉사자 : 저희가 배지나 리본을 달고 있다 보니까 욕설을 하신다든지 깃봉으로 린치를 가하시거나….]

경찰은 채증한 영상 자료를 바탕으로 범죄 혐의자를 특정해 수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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