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탈리아 중북부도 폭설…열차 대란 나흘째 지속

시베리아발 한파가 유럽을 휩쓸며 곳곳이 강추위와 폭설로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도 중북부를 중심으로 1일 상당량의 눈이 내렸다.

이날 밀라노, 토리노, 피렌체, 페루자, 제노바, 파르마, 볼로냐 등 중북부 주요 도시 대부분은 새벽부터 내린 눈에 뒤덮인 채 아침을 맞이했다.

내린 눈이 결빙되며 이탈리아 남북을 잇는 A1 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의 통행이 한때 통제되고, 피렌체의 학교들이 전면 휴교에 들어가는 등 불편이 잇따랐다.

리구리아 주의 해안 도시 임페리아 일대에서는 정전이 보고됐다.

지난 26일 로마, 27일 나폴리에 쏟아진 수 년 만의 폭설 직후 마비되다시피 한 열차 운행은 아직까지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다.

이탈리아 로마를 중심으로 하는 통근 열차와 로마, 나폴리를 지나는 고속 열차들은 무더기 취소, 지연 사태를 빚으며 여행객들과 통근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평소 겨울철 기온도 좀처럼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이 일대 선로 변환기에 성에 제거 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것이 열차 운행 파행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로마 테르미니 역은 길게는 6∼7시간씩 연착된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뒤엉키며 며칠째 큰 혼잡을 빚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6일 이탈리아 남단 레조 칼라브리아를 떠난 고속열차는 평시보다 3배 가랑 긴 무려 23시간이 걸려서야 서북부 도시 토리노에 도착하기도 했다.

이날도 밀라노-로마-나폴리를 잇는 고속열차는 평시의 80%만 편성됐고, 수도 로마가 포함된 라치오 주와 중부 토스카나, 북부 피에몬테, 베네토 등 대부분 지역의 통근 열차가 평시의 50∼70%만 운행되고 있다.

일부 통근 열차들은 객차로 침범한 눈을 치우지 않고 그대로 쌓아둔 채 운행을 강행해 이용객들의 불만을 샀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