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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입장 바꾼 트럼프 "총기 규제 나설 때"…배경은?

<앵커>

미국 플로리다 고교 총기 참사 이후에도 규제에 소극적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입장을 바꿔, 이제는 총기 규제에 나설 때라고 말했습니다. 그 배경이 뭘까요?

송인호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공화·민주 양당 지도부를 백악관으로 초청한 트럼프 대통령은 작심한 듯 자신부터 총기 규제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이제 대통령이 나서야 할 때입니다. 즉시 행동해야 합니다. 더 기다릴 수 없고, 아무것도 한 게 없습니다.]

플로리다 고교 총기 참사 이후 10대 학생들을 중심으로 총기 규제 강화 여론이 빗발쳤는데도 꿈쩍 않던 입장에서 선회한 겁니다.

총기 소지가 가능한 나이를 18살에서 21살로 높이자는 말까지 하자 공화당 의원들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팻 툼니/공화당 상원의원 : 우리가 (총기소지 연령 상한을) 제안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의원들은 전미총기협회를 두려워하고 있죠. 총기소지 나이를 21살로 높이는 일은 지금 아주 중요한 이슈입니다.]

총기 규제에 적극적인 민주당 의원들은 반색했습니다. TV로 중계된 회의에서 민주당이 주장해온 총기 규제 강화 방안에 대통령이 지지를 표시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총기 규제 찬성 여론이 25년 만에 가장 높게 나온데다 총기 규제 촉구 시위가 계속 이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더는 여론을 무시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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