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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에 일 더하는 '탄력 근로시간제'…과연 해법 될까

<앵커>

당장 오는 7월부터 근로시간을 단축해야 하는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재계는 성수기와 비수기에 따라 탄력적으로 근무하는 '탄력 근로시간제' 확대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데요.

과연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정경윤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바로 한 달 전 독일 남부 공업지대의 제조업 노동자들이 이런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근로시간을 주 35시간에서 28시간으로 줄인다' 다만, '노동자가 원하면 최대 40시간까지 추가로 일할 수 있다' 연장 근로의 한도를 노사 합의로 정한 건데요, 특히 주목된 것은 근로자가 초과 근무한 시간을 저축해 뒀다가 본인이 원할 때 휴가로 쓸 수 있는 '근로시간 저축계좌제'를 도입한 겁니다.

돈이냐 휴식이냐, 근로자에게 선택권을 준 건데 우리 시각에서 볼 때는 상당히 혁명적이죠. 우리나라 재계도 이와 비슷한 '탄력적 근로시간제'의 확대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정 시점에 일감이 몰리는 업종에는 근로시간을 주 단위로 따질 게 아니라 성수기와 비수기에 따라 탄력적으로 일하고 1년을 단위로 평균을 맞추게 해달라는 겁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주문 생산을 하는 업체들의 경우 수시로 들어오는 주문량을 맞추려면 근로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게 가능하겠느냐는 문제, 또 여전히 비정규직이 많은 우리 업계의 특성상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지 의문입니다.

근로시간 단축의 취지와 산업현장의 현실을 조화시키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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