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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평창 때 '北과 전쟁' 가상 훈련…"전쟁 결정 아니다"

<앵커>

평창올림픽이 열리고 있던 지난주 미국이 북한과 전쟁에 대비한 가상훈련을 실시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시나리오 점검 차원의 정례적인 훈련이기는 한데 북핵 문제에 대한 군사적 해법도 여전히 살아있다는 경고로도 풀이됩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이 지난주 하와이에서 비밀리에 북한을 겨냥한 전쟁훈련을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테이블 탑'이라는 이름의 이 훈련은 미군이 해마다 8차례씩 각종 전쟁 상황을 가정해 시나리오를 검토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번에는 북한과의 전쟁에 초점을 맞췄고 육군참모총장은 물론 특수전 사령관도 참석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핵시설을 목표물 삼아 미 정규군과 특수부대를 단계적으로 배치하는 상황이 설정됐습니다.

미 육군 최정예 82, 101공수사단이 땅굴 전투를 수행할 수 있는지와 유·무인 항공기 투입을 위한 북한 방공망 무력화 계획도 포함됐습니다. 북한군이 화학전으로 나올 경우를 대비해 피해 병력을 서둘러 철수시키는 수송 작전도 점검했습니다.

다음 달 매티스 국방장관 주재로 전 세계 전투사령관이 참석하는 회의에도 대북 군사 작전이 집중적으로 검토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일련의 훈련이 북한과 전쟁을 결정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비핵화 대화의 문을 열어두겠다는 미국이지만 이번 훈련은 대북 군사적 해법의 준비도 계속 진행형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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