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車 생산 9년 연속 세계 1위…한국 점유율은↓

중국 자동차 시장이 9년 연속 생산·판매량 세계 1위를 달리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자동차는 '사드 보복' 등의 여파로 현지 승용차 점유율이 5% 이하로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코트라 상하이무역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시장의 지난해 생산량과 판매량은 2천902만대, 2천888만대로 전년보다 각각 2.9%, 2.8% 증가해 각각 9년 연속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기업별로는 SAIC-폭스바겐이 중국 시장에서 204만6천대를 팔아 1위를 차지했습니다.

FAW-폭스바겐이 195만대, SAIC-GM이 190만6천대로 뒤를 이었습니다.

최근 벤츠 브랜드의 최대 주주로 올라선 지리 자동차의 판매량은 120만3천대로 전년보다 54.8%나 급증했습니다.

한국차의 판매는 부진했습니다.

현대차의 현지 합작사인 베이징현대의 판매량은 81만6천대로 전년보다 27.8%나 감소했습니다.

차종별로는 SUV가 13.3% 늘어난 1천25만3천대 팔려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 1천만대를 넘었습니다.

코트라는 한국 자동차 모든 브랜드와 차종의 판매량이 급락해 순위권에서 밀렸다며 12월부터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코트라는 향후 중국 자동차 시장과 관련해 애프터마켓 규모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애프터마켓은 신차 판매 이후 차량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제품과 서비스가 거래되는 시장입니다.

코트라는 지난해 중국 민간 자동차 수는 이미 2억1천700만대에 달했다며 현재 개인 소유 차량의 40% 이상은 정기점검과 보수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 시간이 지날수록 관련 수요 및 시장규모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