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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불참 선언' 베네수엘라 야권, 출마 강행 야권 후보 제명

대선불참을 선언한 베네수엘라 야권이 대선후보 등록을 강행한 야권 후보를 제명했다고 엘 나시오날 등 현지언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파 야권 연합 국민연합회의(MUD)는 전날 대선 후보로 등록한 엔리 팔콘(56)이 공정성이 결여된 대선을 무효로 하기 위해 택한 야권의 대선불참 전략을 약화시켰다고 비난하며 이같이 결정했다.

MUD는 트위터를 통해 "팔콘은 대선 후보 등록으로 민주주의를 바라는 베네수엘라인들의 염원을 저버렸다"면서 "우리는 사기 선거를 합법화할 수 없는 만큼 국민에게 민주적인 변화를 위해 싸움을 이어갈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팔콘은 그러나 "베네수엘라인들을 지옥으로 밀어 넣기 보다는 약속된 천국으로 이끌기 위해 선거에서 승리하기를 원한다"며 자신의 출마를 옹호했다.

그는 "존엄하게 살기를 바라는 수많은 베네수엘라인 편에 서고 싶다"며 "단결만이 무능한 정부 탓에 도탄에 빠진 우리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때 고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과 가까웠던 팔콘은 2010년 여당인 통합사회주의당(PSUV)과 결별한 뒤 야권에 합류했다.

전직 군 장교 출신인 팔콘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라라 주의 주지사를 역임했다.

앞서 베네수엘라 선관위는 4월 말까지 대선을 실시하라는 제헌의회의 의결을 토대로 12월로 예상됐던 대선을 4월 22일로 앞당겨 치르기로 확정했다.

그러나 20여 개 정당이 참여한 MUD는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이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를 보장하지 않는다면 사기극에 불과한 대선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통합사회주의당의 대선후보로 지명된 마두로 대통령은 전날 후보 등록을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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