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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장벽 판결'에 한껏 고무…"법원에서 날아온 큰 승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멕시코 국경장벽 관련 소송에서 행정부에 유리한 판결이 나오자 한껏 고무된 반응을 트위터에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샌디에이고 연방지방법원 곤살로 쿠리엘 판사가 국경장벽 건설과정의 환경규제 면제를 둘러싼 소송에서 국토안보부의 손을 들어준 데 대해 "어제 법원에서 판결과 함께 큰 승리가 왔다. 우리가 전진할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는 국경 보안을 가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불법적인 국경 횡단은 4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경순찰대가 위대한 일을 했다. M-13(미국 내 대표적인 갱단) 폭력배들은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가 원하는 그 장벽 구간은 전체 장벽이 승인될 때까지 지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하지 않지만, 캘리포니아 주와 멕시코 국경이 맞닿아 있는 도시인 칼렉시코 다운타운의 2마일(3.2㎞) 구간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이 구간에는 재활용 고철을 활용해 10m 높이의 장벽을 세우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트럼프 행정부에 유리하게 판결한 쿠리엘 판사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과 악연이 있던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7월 트럼프대학 과장광고 의혹 관련 재판을 맡은 쿠리엘 판사에 대해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멕시코 혈통이라 (자신에게 불리하고 소송 상대방에 유리한) 편파적 판결을 한다"고 비난한 적이 있다.

한편, 전날 판결에 대해 캘리포니아 주 정부의 하비에르 베세라 법무장관은 "그런 중세 구조물은 21세기엔 설 자리가 없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국경장벽 프로젝트에 끝까지 맞설 것임을 시사했다.

베세라 장관은 "판결 내용을 분석해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선택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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