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EU·일본 경제동반자협정, 내년 3월 브렉시트 이전 발효 추진"

유럽연합(EU)과 일본은 자유무역협정(FTA) 격인 경제동반자협정(EPA)을 내년 3월 영국이 EU를 탈퇴하기 이전에 발효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고 양측 협상 대표가 28일 밝혔다.

요이지 스즈키 일본 국제경제담당 대사는 이날 브뤼셀에 있는 싱크탱크인 CEPS가 주최한 회의에 참석해 일본 정부는 작년말 합의한 EU·일본 간 EPA에 대한 일본 의회의 비준동의를 올해 연말까지 받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 이를 일본 의회에 제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스즈키 대사는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시점을 언급하면서 "내년 3월 말 이전에 EPA가 발효되도록 하는 것은 최우선과제"라고 강조했다.

브렉시트 이전에 EU·일본 간 EPA가 발효되면 약 2년간으로 예상되는 브렉시트 전환(이행) 기간에 자동으로 영국에도 EPA가 적용될 수 있다.

하지만 브렉시트 이전에 EPA가 발효되지 않으면 영국에 자동으로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

앞서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무역담당 집행위원은 전날 EU와 일본 지도자들이 올해 여름까지는 EPA에 정식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과 협상에 나섰던 모로 페트리치오네 EU 측 협상대표도 이날 CEPS 주최 회의에서 EU 집행위는 올해 여름 정식 서명을 확실히 하기 위해 모든 장애물을 제거해 나가고 있다면서 "EU·일본 간 EPA가 내년 초에 발효될 수 있다는 것은 타당성 있는 기대"라고 말했다.

EU는 모든 회원국의 언어로 EPA 합의문을 번역해야 한다.

페트리치오네 대표는 통상적으로 번역작업에 7~8개월이 소요되지만 두 달 안에 이를 마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또 EU와 영국 간 브렉시트 이후 미래관계에 대한 협상에 대해서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스즈키대사는 밝혔다.

다수의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영국에 기반을 두고 유럽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일본 자동차 업체들에 EU와 영국 간 자유롭고 마찰이 없는 무역이 중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