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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주말 근무 탈출'…법 개정에 직장인들 반응 엇갈려

<앵커>

과도하게 많은 근무시간에 시달려온 직장인들은 대체로 개정된 법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다 그렇진 않습니다. 직장에 따라 또는 개인별 상황에 따라서 개정 법안에 대한 반응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승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 52시간 근무로 줄어든다는 소식에 일부 직장인들은 이번에야말로 반복되는 야근과 주말 근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높습니다.

[소완섭/서울 여의도동 : '근로시간 줄어든 게 당연히 추세다'라는 생각은 있었고, 조금 늦었지만 그래도 빨리 근로시간 단축된 거는 바람직하다….]

우리나라 직장인의 근무 시간은 OECD 최고수준, 여가는 물론, 양육 시간도 부족해 저출산 원인으로까지 지목됐던 게 현실입니다.

[박실비아/경기 부천시 : 친구들이랑 만날 수 있는 시간도 더 늘고 여가 시간도 늘어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러나 모든 직장인의 입장이 같은 건 아닙니다.

13년째 섬유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최수남 씨는 주야 2교대, 하루 10시간 좀 넘게 근무하면서 한 달에 300만 원 정도를 받습니다.

하지만 초과근로를 못 하게 되면 추가 근무 수당도 못 받아 월급이 30만 원 넘게 줄게 됩니다.

[최수남/섬유공장 근무 : 우리야 시간으로 일을 하는데 다 빼 버리면 뭐 있어요… 저축을 한 달에 20만 원 했다고 하면 이제는 20만 원도 못 하는 거죠. 마이너스죠.]

한 연구결과 초과 근로 시간이 많은 기업들에 다니는 직장인은 실제 임금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시간 근로를 해결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는 이뤄져 있습니다. 다만 근로시간 단축이 기업 간, 근로자 간에 또 다른 격차를 만들어내지 않도록 보완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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