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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동 "피해자 아픔, 생각하지 못 해…용서 구한다"

<앵커>

이렇게 뒤늦게나마 오달수 씨가 고개를 숙였고 역시 그동안 침묵해 오던 시사만화가 박재동 씨도 조금 전 성폭력 의혹을 처음 보도했던 저희 취재진에게 공식 사과문을 보내 왔습니다. 피해자의 아픔을 생각하지 못했다며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습니다.

계속해서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박재동 화백은 사과문을 통해 피해자인 이태경 작가에게 자신의 잘못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억을 찾으려고 했던 지난 이틀이 힘든 시간이었다면서도 깨닫게 된 것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줄곧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생각했지, 피해자의 아픔과 고통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피해자인 이태경 작가의 아픔에 진작 공감하지 못한 점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아울러 남성으로 살아오면서 알게 모르게 여성에 가했던 고통에 대해서도 사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화백은 이어 자신이 재직하고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에게 한 부적절한 말에 대해서도 사과하면서 피해자의 상처와 아픔에 대해 용서를 구했습니다.

박 화백은 미투 운동은 우리 시대가 나아가야 할 당면한 길이라면서 앞으로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전했습니다.

피해자인 이태경 작가는 늦었지만 다행이라면서 박 화백의 사과가 진심이라면 앞으로 그에 걸맞은 행동과 모습을 보여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황인석, 영상편집 : 오영택, VJ : 김형진·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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