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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던 오달수 결국 사과 "상처 입은 모두에게 죄송"

<앵커>

우리 사회 성폭력을 고발하는 외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희는 오늘(28일)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익숙한 얼굴이 꽤 있습니다. 이 가운데에는 뒤늦게 사과한 사람이 있고 대신 고개 숙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 쏟아지는 의혹에도 아직 입을 닫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오늘은 먼저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들 이야기부터 해보겠습니다.

먼저 배우 오달수 씨입니다. 젊은 시절을 돌이켜봐도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며 버티던 오달수 씨가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지 8일만인 오늘 공식 사과했습니다.

먼저 그 내용을 정구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배우 오달수 씨가 결국 성추행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오 씨는 입장문을 내 "상처 입은 모두에게 죄송하다"며 "전부 내 탓이고 나의 책임"이라며 밝혔습니다.

익명으로 성추행을 폭로한 A 씨에게는 "25년 전 잠시 연애 감정이 있었다"며 "상처를 드린 것을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추가 폭로에 나선 엄지영 씨에게는 "저에게 주는 질책으로 받아들이며 부디 마음을 풀어달라"고 전했습니다.

오 씨는 지난 20일 인터넷에 성추행 폭로 글이 처음 올라오고 이후 의혹 제기에도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해오다 결국 8일 만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중견 배우 최용민 씨도 과거 극단 활동 시절 성추행 미투 글이 올라오자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최 씨는 소속사를 통해 "피해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사과하고, 연기를 중단하고 교수직도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출가 이윤택 씨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 16명은 이 씨를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습니다.

변호인단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는 성폭력과 인권 침해를 해결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변호인단에는 변호사 101명이 참여했는데, 한 가해자를 상대로 한 고소 사건에 이례적으로 많은 변호사들이 동참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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