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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가-드러머 A씨, "옷 벗어라" 강요…미투글 등장

대중음악가-드러머 A씨, "옷 벗어라" 강요…미투글 등장
미투(Me Too)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유명 대중음악가이자 드러머 A씨에 관한 내용이다.

28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연극-뮤지컬 갤러리에는 "#Metoo 힘겹게 고백한다. 나는 전통음악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고발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난해 2월부터 10월까지의 경험을 날짜별로 상세하게 나열하고 있다.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가해자를 "대중음악가이며 드러머인 A"라고 적었다. 초성을 공개했고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인물이라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글쓴이는 2월 한 라디오 방송국 작가인 B에게 A씨와의 프로젝트 진행 요청을 받았고 두 사람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9월께 "첫 연습 날 A씨가 자신의 연습실로 오라고 했고 찾아가 보니 전원주택 같은 집이었다. 그 안에 생활하는 공간과 작업하는 공간이 있었다. 처음에는 세 명이 작업실로 갔다가 '따로 할 말이 있으니 혼자 작업실로 오라'라는 말을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더니 '네 몸이 죽어있다. 옷을 다 벗어보라'고 했다"고 고백했다.

또 글쓴이는 "밤새 고민을 하다가 '이번 공연은 무사히 잘 끝내자'는 생각으로 A씨에게 문자로 '어제는 죄송했다'라고 보냈더니 전화가 왔다. '어제 네 행동은 찌질한 행동이었다'며 집으로 오라고 했다. 독한 마음을 먹고 갔지만 A씨는 음악을 들려준 후 '왜 너한테 벗으라고 했는지 알려주겠다'며 핸드폰 카메라를 켜 내 쪽으로 꺼내 들더니 옷을 벗어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자신이 겪은 자세한 내용을 설명한 글쓴이는 "그 사람은 아무렇지 않게 잘 사는 모습들을 보면 난 너무 힘들고 시간이 흐를수록 당시 빨리 대처를 하지 못했던 내 자신이 미워지고 '남들이 겪지 않아도 되는 일을 왜 나는 겪었어야 했나'라는 생각에 힘들어해야 했다"고 말했다.
 
    

(SBS funE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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