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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주교회의 "사제 성폭력 사죄…교회·사회법따라 엄중 처벌"

천주교주교회의 "사제 성폭력 사죄…교회·사회법따라 엄중 처벌"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가 천주교 수원교구 소속 한 모 신부의 성폭력 사실에 대해 공개 사과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력 피해자와 그 가족은 물론, 사제들에게 실망과 분노를 금치 못하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주교는 "독신의 고귀한 가치를 지키며 윤리의식과 헌신의 종교적 표지가 돼야 할 사제들의 성추문은 실망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허리를 숙였습니다.

그러면서 "교회는 이번 사건을 거울삼아 속죄하고, 사제들의 성범죄에 대한 제보의 사실 여부를 철저히 확인해 교회법과 사회법 규정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번 성폭력 사건에 있어서도 해당 교구는 가해 사제의 직무를 중지시키고 처벌을 위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수원교구가 한 모 신부에 대해 성직자 성무 집행을 정지한 정직 처리를 내린 데 대해 김 대주교는 "아직 본인으로부터 충분한 소명을 못 들은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진행되는 사법 처리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처벌 강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천주교회를 대표하는 주교회의 차원의 재발 방지도 약속했습니다.

천주교주교회는 오는 3월 5∼9일 국내 16개 교구 주교들이 모두 참석하는 2018년 춘계정기총회'기간에 사제 성범죄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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