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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없이 표류 2년' 수영연맹, 3월 10일 회장 선거

2년 동안 수장 없이 표류하며 대한체육회에서 제명될 위기에 놓인 대한수영연맹이 다음 달 10일 회장 선거를 치릅니다.

대한체육회 관리단체인 대한수영연맹은 오는 3월 10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제27대 회장 선거를 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일정을 공지하고 후보자 등록 안내 글 등을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후보자 등록은 3월 2∼3일 이틀간 받으며, 수영연맹 정관상 회장 임기는 4년이지만 이번에 선출되는 회장은 2020년 12월까지만 맡는 것으로 지난해 말 12월 정관 부칙에 명시했습니다.

대한수영연맹은 재정악화와 집행부 인사들의 비리 행위 등으로 물의를 일으켜 2016년 3월 대한체육회 관리단체로 지정됐습니다.

당시 수영연맹 회장이었던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은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겠다며 같은 해 3월 사퇴했지만, 수영연맹은 2년이 다 되도록 새 회장조차 뽑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리단체로 지정되면 모든 권리 및 권한이 즉시 정지되며 체육회가 해당 단체의 전반적인 업무를 관장합니다.

체육회는 관리단체 지정사유의 소멸 등 회원종목단체가 정상화됐다고 판단하면 이사회 의결을 거쳐 관리단체 지정을 해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체육회 가입·탈퇴 규정에 따르면 관리단체로 지정된 날로부터 2년간 관리단체에서 해제되지 못하면 체육회는 해당 단체를 제명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수영연맹으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2년 동안 방치된 조직을 한 달 안에 정상화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이는 가운데, 제명을 피하려면 3월까지는 회장을 선출해 새 집행부를 구성한 뒤 조직을 다시 제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라도 제시해 체육회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당장 오는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에서 아시안게임이 개막하고, 내년에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광주에서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터라 대한수영연맹의 정상화는 시급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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