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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민박집 덮친 철골 구조물…주민들 긴급 대피 소동

<앵커>

대형 리조트 건물을 철거하면서 허술하게 펜스를 설치해 시설물 잔해가 민박집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민박집 건물에 금이 가고 주민들이 놀라서 대피하는 소동까지 벌어졌습니다.

이달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진하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대형 마리나 리조트 건물. 뜯겨진 건물 잔해들이 흉하게 모습을 드러낸 채 철거 작업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지난 21일 철거 작업을 하던중 허술하게 설치된 철골 구조물이 무게를 이기지 못해 휘어지면서 건물 잔해가 바로 옆 민박집을 덮쳤기 때문입니다.

이 사고로 벽돌 담장이 민박집 안으로 쏟아져 내렸고 가림막 철판도 힘없이 부서졌습니다. 갑작스런 사고로 주민들은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정수향/사고 목격 주민 : 아시바(비계) 저것이 저쪽으로 갔다가 다시 이쪽으로 눕다시피 했어요. 그래서 (건물 잔해가) 와장창 떨어져 버렸어요.]

[최봉애/민박집 업주 : (청소하던 중) 갑자기 와장창하는 바람에 빗자루고 쓰레받기고 다 던져 버리고 옥상으로 올라갔거든요.]

날아온 구조물로 인해 옥상에는 곳곳이 패었고 복도 벽면과 욕실엔 심한 균열이 생겼습니다.

최근 경주와 포항 지진으로 놀랐던 주민들은 안전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은 철거작업 때문에 또다시 불안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업체 측은 작업부주의로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합니다.

[철거 업체 관계자 : 장비가 잘못한 것도 있고 그렇습니다. 일단 잘못한 것은 맞으니까 주민들하고 협의해서 최대한 피해가 안 가도록 (협조하겠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가 발생하진 않았지만, 업체의 안전불감증 때문에 주민들은 아직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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