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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무리 따라왔나…제주 연안서 '참다랑어' 잡혀

<앵커>

먼 남쪽 바다에서나 잡히던 참치와 참다랑어가 이제 제주 앞바다에서 잡히고 있습니다. 먹이인 고등어 무리를 따라서 제주도까지 쫓아온 걸로 보입니다.

JIBS 김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낚싯배에서 물고기와 사투가 벌어집니다. 팽팽한 힘겨루기 끝에 마침내 수면 위로 커다란 참다랑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참치다. 참치! 우와!]

크기 1미터, 무게 10킬로그램가량 되는 어린 개체로, 해안과 가까운 연안에서 낚시에 잡히는 건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하지만 최근 낚싯배에서 참다랑어를 잡았다는 소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강양수/선장 : 크기는 많이 큰 편이고요. 작은 가다랑어 정도는 많이 잡히는데 지금처럼 큰 것이 낚시하면서 잡힌 건 처음입니다.]

참다랑어는 보통 제주에서 60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먼바다에서 대형 선망 어선들이 조업 도중에 우연히 잡아올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동해 쪽으로 북상했던 참다랑어가 1월과 2월쯤 수온 변화에 따라 제주 남쪽 먼바다로 이동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올해는 제주 연안 수온도 평년보다 낮아 참다랑어가 서식하기엔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주 연안에 고등어 어장이 형성되면서 먼바다로 이동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올들어 제주 남쪽 해상에서 잡힌 참다랑어는 360톤 정도로,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들을 외해 양식장으로 옮겨 키우는 방안을 연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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