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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국 대북 추가 제재 우려, 안보리 제재 가능성도 소진"

러시아가 최근 미국이 발표한 대북 추가 제재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랴브코프 외무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남북 대화 가능성이 나타나고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북한의 도발이 중단된 상황에서 미국이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려고 또 다른 행보를 취한 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이 발표한 제재에는 우려스러운 측면이 여럿 있다"며 "그 가운데 하나가 의심스러운 화물 검색에 관한 미국의 일방적 조치로, 이는 이전에 이뤄진 국제적 합의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엔 안보리에서 논의가 이뤄진 뒤 미국이 일방적으로 부문별 압박을 강화하는 상황을 반복할 수 없다"며 "미국의 이런 행동은 파트너십이라고 하기 어렵다"고 꼬집었습니다.

랴브코프 장관은 또, 미국의 일방적 대북 제재뿐 아니라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도 그 기능을 다 했다는 러시아의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 23일 북한은 물론 중국, 싱가포르, 대만, 탄자니아, 파나마, 마셜제도 등 제3국 선적의 선박 28척과 27개 해운과 무역업체, 개인 1명 등 모두 56개 개인과 기관을 대북 제재 리스트에 올렸습니다.

이번 조치는 무기나 석유, 석탄 등 불법 금수품목을 운송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공해 상에서 저지하는 해상차단조치로 받아들여져 군사적 행동을 제외하고는 가장 강력한 대북 압박으로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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