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독일 CDU 예상대로 연정합의 승인…문제는 사민당 당원투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속한 기독민주·기독사회연합(CDU)은 26일 사회민주당(사민당·SPD)과의 대연정 합의를 승인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중도 우파 성향인 CDU의 다수 대의원은 이날 베를린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 지도부가 중도 좌파 성향인 SPD와 지난달 타결한 대연정 합의안에 찬성표를 던져 대연정 합의안을 당초 예상대로 비준했다.

이로써 메르켈 총리는 작년 9월 총선을 치룬 이후 5개월간 이어진 정치적 혼란을 매듭짓고 새로운 정부를 출범시키기 위한 한 고비를 넘게 됐다.

하지만 대연정 합의가 정식으로 효력을 갖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이 남아 있다.

SPD는 지난 20일부터 내달 2일까지 46만여 명의 전체 등록 당원을 대상으로 연정합의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SPD는 투표결과를 내달 4일께 발표할 예정이며 투표결과에 따라 대연정 성사 여부가 최종 판가름난다.

SPD 당원 투표에서 연정합의 찬성이 과반이면 메르켈 총리는 즉각 내각을 구성하고 집권 4기 체제를 가동하게 되지만, 연정합의가 부결되면 연정이 무산돼 독일 정치는 또다시 혼돈에 빠지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SPD 일각에선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연립정부에 참여하는 데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