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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무역 매파' 나바로, 트럼프 통상정책 전면배치

미국내 '강경 보호무역론자'로 꼽히는 피터 나바로(69) 전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 보좌관으로 선임될 예정이라고 미 언론들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6년 트럼프 대선캠프에서 보호무역 공약을 설계했던 나바로는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NTC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하지만 자유무역 성향의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갈등 속에 별다른 목소리를 내지 못했고, 결국 국가무역위원회가 사실상 해체되면서 NEC 산하 무역제조업정책국(OTMP) 국장으로 밀려났다.

특히 작년 7월 말 임명된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대통령 집무실 출입을 통제하는 등 견제를 본격화하면서 무역정책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향후 나바로의 구체적인 역할은 명확하지 않지만, 일단 대통령 보좌관으로서 무역정책 회의에 정기적으로 참여할 권한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매파'로 분류되는 나바로가 통상정책의 전면에 나서게 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공세는 한층 강경해질 것으로 보인다.

나바로는 주요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나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조치) 발동 등을 주장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인사는 강경 보호무역론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석했다.

당장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월까지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무역규제를 결정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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