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그리스서 반파시즘 시설 공격받아 5명 부상

그리스의 반파시즘 시설이 괴한들의 공격을 받아 5명이 다쳤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25일) 오후 아테네 인근 피레우스 항만이 있는 반파시즘 활동 시설인 파벨라센터에 횃불과 쇠막대기를 든 무리가 침입해 활동가들을 공격했습니다.

이 센터는 페이스북을 통해 "황금새벽당 당원들에게서 공격을 받아 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부상자 가운데 지난 2013년 9월 황금새벽당 당원에게 살해당한 반인종주의 래퍼 파블로스 피사스와 가까운 여성 1명도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황금새벽당은 반이민, 반유럽연합을 기치로 내건 신나치 성향의 정당으로, 구제금융 체제에 있는 그리스에서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만이 커지는 틈을 타 빠르게 세력을 확장해 현재 그리스 의회에서 4번째로 많은 의원이 소속돼 있습니다.

이 정당 소속 의원들과 당직자 약 70명은 피사스 살해 사건 등 다양한 인종주의 사건·사고에 연루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테네에 있는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티스 그리스 지사에서도 무정부주의자 30여 명이 들이닥쳐 출입구에 페인트를 뿌리고 유리창을 깨는 등 난동을 부렸습니다.

'루비코나스'라는 단체는 사건 직후 성명을 통해 "약값을 부풀리기 위해 의사와 고위 관료 등에게 뇌물을 살포한 노바티스를 응징하기 위한 행위"라고 밝혔습니다.

그리스 당국은 노바티스가 특정 의약품의 판매를 촉진하고 의약품을 부풀린 가격으로 공급하기 위해 의료진과 공무원을 비롯한 수천 명에게 불법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잡고 지난 2016년부터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그리스 의회는 지난 22일 노바티스 수뢰 의혹에 연루된 전직 총리 2명과 장관 등 8명을 의회 차원에서 조사하기로 결의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