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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없어도 "행복했습니다"…146명 모두 '평창의 주인공'

<앵커>

평창 올림픽에서 역대 최다인 27명의 태극전사가 17개의 메달을 땄지만, 그래도 100명이 넘는 선수들은 빈손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한 이들은 모두 축제의 주인공이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0.01초를 줄이기 위해 온 힘을 다하다 넘어져 무릎 인대가 손상되고, 훈련 도중 어깨가 빠지고 연골이 찢어진 채 경기에 나섰다가 쓰러집니다.

그래도 한국 알파인 스키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진통제를 맞아가며 모든 경기를 마쳤습니다.

[김동우/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 6개 전 종목에 출전하다 보니까 그런 점에서 정말 뿌듯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하고요.]

결승선을 넘자마자 쓰러질 정도로 사력을 다하면서도, 나흘 동안 70km 이상 설원을 달렸습니다.

[김 마그너스/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 팬들의 응원에 정말 힘이 나고 흥분됐습니다. 응원이 없었다면 절대로 완주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한국 최초의 에어리얼 선수라는 자부심으로 넘어져도 다시 날아올랐고,

[김경은/스키 에어리얼 국가대표 : 기분을 말로 표현하자면 못하는데, 솔직히 너무나 행복했고.]

굴절된 엄지손가락으로 꿈을 향해 얼음을 지쳤습니다.

[박진용/루지 국가대표 : 너무 행복한 순간들이었고, 정말 잊지 못할 순간인 것 같아요.]

아직은 미숙해도 같은 꿈을 향해 달려갔고, 메달을 못 따도 값진 경험을 얻었습니다.

146명의 태극 전사 모두가 평창의 주인공이었고 그들이 있어 대한민국은 행복했습니다.

[장유진/스키 하프파이프 국가대표 : 저를 이곳으로 이끈 부모님과 코치, 동료에게 감사합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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