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한반도 문제 해결하려면 北·美 직접 대화 필수"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위해 방남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미국과 충분한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 표명한 데 대해 중국 외교부가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나섰습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해 "최근 남북 양측은 대화와 접촉을 통해 상호 관계 개선에 일련의 적극적인 진전을 이뤘다"면서 "우리는 이를 매우 환영하고 격려한다"고 밝혔습니다.

루 대변인은 "한반도 문제의 핵심은 안전 문제이고 이를 진정으로 해결하려면 관건은 북미 양측에 있다"면서 "따라서 한반도 문제를 진정으로 해결하고 한반도 형세를 완화하려면 북미 직접대화가 없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유관국들이 같은 방향을 향해 가고 남북 관계 개선을 지지하며 한반도의 완화 국면을 보호하길 바란다"면서 "북미 양측이 대화에서 적극적인 발걸음을 할 수 있길 기대하며 한반도 문제가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하는 방향으로 진전이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루 대변인은 남북 이산가족 상봉 추진에 대해선 "남북 이산가족이 다시 만날 수 있다면 한반도 남북 양측과 국제사회가 매우 기뻐할 만한 일"이라면서 "중국은 남북 양측이 실제 행동으로 화해와 협력을 추진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양측이 이 기회를 잡아 추세에 순응해 행동하길 바란다"면서 "서로 계속 선의를 보내고 대화와 협력의 추세를 유지해 한반도와 지역 평화 안정을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루 대변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한 류옌둥 국무원 부총리가 방한 기간 북측 대표단과 만났는지를 연합뉴스 기자가 묻자 "아는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평창 올림픽 개막식에 방한한 한정 정치국 상무위원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났다고 확인한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