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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제한 해제하라" 오리 사육 농민 삭발 시위

"이동제한 해제하라" 오리 사육 농민 삭발 시위
오리 사육 농민들이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에 따른 이동제한 해제를 조속히 해제해달라며 삭발 시위를 벌였다.

한국 오리협회 회원들은 26일 전남도청 앞에서 규탄대회를 하고 "AI가 한 달 이상 발생하지 않아 방역 실시요령(SOP)에서 정한 이동제한 해제 기간이 지났는데도 정부와 지자체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의도적으로 입식 검사를 지연하는 등 온갖 방법으로 농가를 겁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회원들은 "오리 휴지기제 시행, 입식 제한, 반입금지 조치 등으로 오리고기 생산이 급감하고 가격 상승, 소비 급감으로 이어져 오리 산업 전체가 붕괴 위험에 빠졌는데도 정부와 지자체는 방역을 위한 방역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회원들은 또 "정부는 지난 15년간 11차례 AI 발생을 겪고도 농가와 계열업체를 옥죄는 규제만 강화하고 근본적인 예방책은 내놓지 못했다"며 "뒤늦게 내놓은 오리 사육 휴지기제는 진정한 방역대책이 아닌데도 그 효과를 자화자찬하기에만 바쁘다"고 말했다.

마광하 한국 오리협회 부회장 등 5명은 규탄대회 중 삭발을 하며 오리 사육 농가의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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