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성추행·인사개입 의혹' 안태근 출석…"성실히 조사 임할 것"

'성추행·인사개입 의혹' 안태근 출석…"성실히 조사 임할 것"
후배 검사를 성추행하고 인사상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을 받는 안태근 전 검사장이 오늘(26일) 오전 9시 45분쯤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서지현 검사가 지난달 29일 검찰 내부망에 안 전 검사장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지 28일 만입니다.

안 전 검사장은 서울동부지검에 꾸려진 검찰 성추행 진상조사단 출석에 앞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 전 검사장은 지난 2010년 10월 한 장례식장에서 서지현 검사를 성추행한 의혹과 함께, 사과를 요구했던 서 검사에 대해 인사상 불이익을 줬다는 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성추행 의혹 사건의 경우 공소시효가 지난 상태지만, 조사단은 안 전 검사장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서 검사가 2015년 8월 인사 당시 여주지청에 그대로 근무하기를 원했는데도, 법무부 검찰국장으로서 부당한 방식으로 서 검사의 통영지청 발령을 관철했는지 등을 추궁할 방침입니다.

조사단은 그동안 안 전 검사장이 서 검사의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정황을 잡고 관련 증거를 수집해 왔습니다.

지난 13일 법무부 검찰국을 압수수색해 서 검사의 인사기록을 확보한 데 이어, 2015년 안 전 국장 휘하에서 검찰 인사 실무를 총괄하던 이 모 부장검사, 신 모 검사 등의 사무실도 압수수색한 뒤 당시 서 검사에 대한 부당한 인사가 있었는지를 캐물었습니다.

앞서 서 검사는 검찰 내부통신망에 올린 글에서 법무부가 2015년 8월 사법연수원 기수가 높은 자신을 이례적으로 통영지청에 발령한 배경에 안 전 검사장의 보복성 인사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여주지청에 남는 것으로 정해졌다가 발표가 예정보다 늦어진 끝에 통영지청 발령이 내려졌고 이 과정에 안 전 검사장이 무리하게 개입했다는 게 서 검사의 주장입니다.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사법처리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